진로
-
나에게 필연적인 시간이고, 과정이었다.일기 2022. 7. 27. 18:00
두달 전, 다른 곳으로 가야겠다 마음을 먹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속으로 계속 되뇌었다. 이 일은 나에게 뭘 남겨줬을까. 계속 원망했던 것 같다. 조급함과 불안함에 등떠밀려 한 결정이었고, 빨리 벗어나야지. 잠깐 머무는 것 뿐이야. 겁이 많고, 많은 생각을 하고 결정하는 탓에 살면서 그리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늘 하고나면, 무언가를 남겨주었고, 그것은 내가 현재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나의 자양분이 되었다. 이것도 마찬가지다. 아니다.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되는 것을 나에게 남겨주었고, 그것을 깨닫고 난 후 왜 그렇게 원망했을까 하는 미안함 감정이 들었다. 나에게 전혀 다른 세상을 보여주었다.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큰 시야를 주었다. 나에게 필연적인 시간이고, 과정이었다.
-
나는 나를 소개하지 못했다.일기 2022. 7. 16. 18:00
22.07.13(수) 인터뷰를 봤다. 계약직이긴 했지만,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로 가는 첫 발걸음이었고, 또 처음으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도 않고, 내가 스스로 따낸 자리였기에 특별했다. 처음이라는 설렘과 낯선것에서 오는 두려움때문인지 이틀전부터 잠이 잘 오질 않았고, 심장이 너무 뛰는 탓에 매일 아침마다 먹던 커피도 먹지 않았다. 준비할 시간이 하루밖에 없어서 완벽하게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어디서나 한다는 자기소개, 나의 강점, 단점, 마지막 한마디를 준비했고, 인터뷰 보러 가는 길에 차분하게 읽으면서 나름대로 마음을 다잡았다. 계약직이기도 하고, 그렇게 코어한 직무는 아니었기 때문인건지 20분동안 굉장히 간단하고, 쉬운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없었다.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