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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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필연적인 시간이고, 과정이었다.일기 2022. 7. 27. 18:00
두달 전, 다른 곳으로 가야겠다 마음을 먹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속으로 계속 되뇌었다. 이 일은 나에게 뭘 남겨줬을까. 계속 원망했던 것 같다. 조급함과 불안함에 등떠밀려 한 결정이었고, 빨리 벗어나야지. 잠깐 머무는 것 뿐이야. 겁이 많고, 많은 생각을 하고 결정하는 탓에 살면서 그리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늘 하고나면, 무언가를 남겨주었고, 그것은 내가 현재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나의 자양분이 되었다. 이것도 마찬가지다. 아니다.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되는 것을 나에게 남겨주었고, 그것을 깨닫고 난 후 왜 그렇게 원망했을까 하는 미안함 감정이 들었다. 나에게 전혀 다른 세상을 보여주었다.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큰 시야를 주었다. 나에게 필연적인 시간이고, 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