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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나를 소개하지 못했다.
    일기 2022. 7. 16. 18:00

    22.07.13(수)

    인터뷰를 봤다. 계약직이긴 했지만,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로 가는 첫 발걸음이었고, 또 처음으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도 않고, 내가 스스로 따낸 자리였기에 특별했다.

    처음이라는 설렘과 낯선것에서 오는 두려움때문인지 이틀전부터 잠이 잘 오질 않았고, 심장이 너무 뛰는 탓에 매일 아침마다 먹던 커피도 먹지 않았다.

    준비할 시간이 하루밖에 없어서 완벽하게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어디서나 한다는 자기소개, 나의 강점, 단점, 마지막 한마디를 준비했고, 인터뷰 보러 가는 길에 차분하게 읽으면서 나름대로 마음을 다잡았다. 

    계약직이기도 하고, 그렇게 코어한 직무는 아니었기 때문인건지 20분동안 굉장히 간단하고, 쉬운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없었다. 내가 준비해간 답변은 하나도 써먹지 못했다.

    그렇게 첫 인터뷰를 끝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그 짧은 순간에 느낀 것은 ‘아, 나는 아직 내가 뭘 하고싶은지 모르는구나. ‘ 만약 내가 나에대해서 제대로 파악했고, 무엇을 하기 원하는 지를 알았다면 방금 전 받은 질문들에 이렇게 횡설수설 멍청하게 대답 하지는 않았을 거다. 내가 했던 대답은 하나같이 다 알맹이 없는 빈 껍데기의 말들 이었다. 

    인터뷰는 나를 소개하는 자리인데, 나는 나를 소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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